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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뉴스피처] 마라탕·양꼬치·중국산 김치…신종 코로나가 만든 먹거리 괴담

2020-02-10 0 Dailymotion

[뉴스피처] 마라탕·양꼬치·중국산 김치…신종 코로나가 만든 먹거리 괴담<br /><br />"저희도 한국 사람들이 가는 곳만 가고, 중국 사람 있는 곳은 안 가요" (김아윤·23)<br />"저도 명동 같은 곳 가고 싶었는데 거기 중국 관광객들도 많고 사람 많은 곳은 요즘 피해서 다니는 편이에요" (주소현·21)<br />중독성 있는 매운맛으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'마라탕'<br />몇 년 전부터 유행처럼 번진 마라 열풍에 번화가 곳곳에 마라 음식점이 생겨났죠.<br />그런데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(신종 코로나)이 확산하면서 마라 인기도 주춤하고 있습니다.<br />중국산 식자재, 그리고 중국인 종업원을 통한 신종 코로나 감염을 걱정하기 때문입니다.<br />신종 코로나의 영향으로 양꼬치 가게도 큰 피해를 보고 있는데요.<br />서울 대림동, 인천 차이나타운 등 중국 음식점 밀집 지역의 상황도 좋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박진봉 대림중앙문화관광형시장 사업단장은 "신종 코로나로 사람들의 왕래가 줄어드는 건 대림중앙시장뿐 아니라 전통시장 상당수가 겪고 있다"며"신종 코로나로 인한 왜곡된 시선과 유언비어가 동네 골목 시장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중국 식자재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감은 온라인상에서도 드러나고 있는데요.<br />SNS(소셜네트워크서비스)를 비롯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'마라탕을 비롯한 중국 음식을 안심하고 먹어도 되느냐'는 글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습니다.<br />심지어 한식당에서 제공하는 중국산 김치를 먹으면 신종 코로나 감염 위험이 있다는 거짓 소문까지 퍼지는 상황입니다.<br />신종 코로나가 먹거리 괴담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죠.<br />하지만 실제로 식자재를 통한 신종 코로나 감염 확률은 낮은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"중국산 식자재는 제조되고 실려 오는 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소요되므로 바이러스가 현존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"고 설명했습니다.<br />전병율 차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(전 질병관리본부장)는 "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호흡기를 통한 감염병이기 때문에 음식물을 통한 감염은 발생하지 않는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하지만 중국 식자재가 안전하다고 해도 소비자의 불안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마라탕, 양꼬치 가게 등 중국 음식 전문점에 방문하는 중국인 손님도 적지 않고 사장이나 종업원도 중국 출신인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중국인이 운영하는 음식점을 찾지 않겠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죠.<br />국내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가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개인의 철저한 예방만큼 좋은 것은 없습니다.<br />하지만 먹거리 괴담 등 온라인상에서 유포되는 거짓 정보에 현혹돼 과도한 불안감에 사로잡힐 필요는 없다고 전문가는 지적합니다.<br />전병율 교수는 "중국에서 발생한 질환이다 보니까 중국 음식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 것은 사실"이라며 "그러나 음식을 통해 감염이 이루어지는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중국 음식에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신종 코로나와 함께 확산하고 있는 먹거리 괴담. 중국 음식에 대한 기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junepen@yna.co.kr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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